(소녀전선)이제 2주 반 된 소린이입니다.
현재 제 1제대입니다. 강력하기는 하지만 코어 수급이 문제이지요.
다행히 9a91이 3장,ump45가 두 장 나와서 코어 수급은 한 시름 덜었습니다.
문제는 벡.린.탄.
저게 잡아먹을 코어가 앞으로 75개... 저걸 언제 5링할까요?
나무위키에 쓰인 경고른 무시하고 과감히 키워서 후회는 없지만, 이거 때문에 금장작은 물론 거지런도 해야할 판이랍니다.
2제대는 3성 셋에 스타, g36c가 있습니다. 톰슨을 키워서 대타해도 되지요. 다행히도 톰슨이 4장 나왔습니다.
근데 3성 애들이 화력은 좋아도 명중은 낮더군요. 1제대에 대부분 투자하겠지만 얘내들도 조금은 키울 생각입니다.
스타는 흑속탄 언제 얻어줄까요? 아직 먼 꿈입니다...
그리고...
얘네들 다 키울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NHK 100대 베스트 애니메이션, 그 문제점
NHK 100대 베스트 애니메이션 순위 결과를 두고 말이 많네요.
타이거 앤 버니가 1위, 철혈의 오펀스가 70위,건담시드가 40위(킄), 그리고 에반게리온이 14위 등 논란의 여지가 클 수밖에 없는 투표결과는 이 좁은 오타쿠판에서 분쟁요소로 작용하기에 충분하죠.
그런데 지금의 애니메이션 소비행태는 우리가 '공신력' 있는 애니메이션 순위를 정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요즘 소비자 취향은 다양하다 못해 파편화되었지요. 인터넷 검색결과도 개별화되는 요즘 시대에 누가 자기 취향 아닌 작품을 일부러 찾아서 보나요?
거기에 애니메이션 작품의 수는 나날이 늘어가서 소비자가 일일이 보고 평가하는 건 작심해도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애니메이션 경험도 파편화됩니다. 이는 다시 말해 소비자간의 공통된 경험의 부재를 뜻합니다. 그러니 애니메이션을 평가하는 공통된 기준도 있을 수 없지요.
예를 들어, 에반게리온이 아무리 명작이어도 본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요즘 시대에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았다는 건, 분명히 찾아볼 수 있음에도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선택하지 않은 거죠. 소비에서 배제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반게리온이 평가가 좋다면, 그게 취향의 반영인지 작품의 질 문제인지는 구분하기 불가능해집니다. 애초에 소비자가 쪼개져 있잖아요? 작품의 경험을 공유할 '대중'이 실종된 상황에서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합니다.
설령 모든 사람이 모든 애니메이션을 봤다 해도 작품 보는 안목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요.
게다가 사람은 자기 취향에 의한 호오와 객관적인 질의 고저를 구분하기 힘들어합니다. 사실 두개를 엄밀히 구분하기는 훈련받은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해요.
이런 요소가 맞물려 현재의 애니메이션 순위투표는 인기투표 이상의 의미를 얻지 못합니다. 이것이 작금의 사태입니다.
그렇다면, 인기투표 이상의 애니메이션 순위 매기기는 불가능할까요?
현재의 소비행태가, 소비자가 바뀌지 않는다면 누구나 믿고 고개를 끄덕일 순위 선정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애당초 현재 상황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이를 받아들이고 현재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는 선정 방식을 개발해야 하겠지요.
근데 그게 가능할까요? 아니, 애초에 자기 좋아하는 것만 찾아서 소비하는 시대에 작품의 질을 가리고 따지고 하면서 순위를 매기는 게 의미가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현 사태에 대한 대안이 있는 분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십시오. 아니면 더욱 깊이있는 분석이나 주목할만한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도 논의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이완구의 뇌는 왜 권력에 오염되었는가? <승자의 뇌>
자, 여러분은 총리 내정자 이완구의 녹취록의 내용을 들으면서 전형적인 권력형 부패 정치인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인재난을 한탄하는 것을 넘어, 이완구 같은 사람이 왜 저렇게 맛이 갔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어느 아일랜드 신경과학자의 책을 소개합니다
<승자의 뇌>, 이안 로버트슨 지음, 이경식 옮김
389p, 가격은 무려 15,000원! 치느님보다 쌉니다, 여러분. 치느님보다 싼 값에 이 책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성공의 요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신경과학적 내용을 , 권력과 이로 인해 달라지는 뇌의 변화, 행동 양상 등을 타이슨의 재기와 토니 블레어의 이라크전 참전,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자본가의 무책임한 행태 등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단순한 사례 나열이 아니라 타이슨이 왜 재기 대회 때 두 번이나 하급 선수들과 싸운 건지, 어떤 요인이 토니 블레어를 기고만장하게 한 건지, 왜 구제금융을 받으러 간 ceo가 초호화 전용 제트기를 타고 와서 미국인의 눈을 찌푸리게 한 건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서서히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왜 이완구가 저리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권력욕은 p권력욕(개인적 권력욕-박정희, 히틀러, 김일성, 스탈린 등)과 s권력욕(사회적 권력욕-오바마, 로베스피에르, 정도전 등)으로 나뉘는데, 사람은 사실 두 가지 권력욕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만, 개인에 따라 각각의 정도가 다릅니다. 문제는, 여기서 p권력욕이 우세한 경우(s권력욕이 우세한 경우는 그 문제가 덜합니다) 권력에 맛을 들이는 순간 자신의 탐욕을 위해 타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하며, 자기 반성능력이 크게 손상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여기서, 이완구가 왜 기자들 앞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완구는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될 준비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수십년 전 엑스레이 사진과 빼곡한 자료집을 보면 그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신중하고 치밀할 것이므로 녹취록에 나온 내용을 (적어도 기자들 앞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p권력욕이 우세했고, 이미 권력에 오염되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홍수에 빠진 이완구의 뇌는 그러한 판단 감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한반도 북쪽의 어느 후진국 독재자마냥 뇌가 엉망이 된 것이지요.
한국의 정치인이 저렇게 맛이 간 거야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그래도 한탄만 하기보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회는 권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조금은 밝아질 것입니다.
작게는 자신의 성공을, 크게는 세계의 개선을 위해 애쓰고 싶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승자의 뇌>를 추천합니다.

왜 우리는 <취성의 가르간티아>가 슬프지 않을 수 없는가?(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여러분은 대부분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를 보셨을 것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저는 이 작품의 tv판을 보고 우주세기 건담의 메시지를 대놓고 차용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작중 세츠나 F. 세이에이의 행적이나 묘사를 보면 <기동전사 건담>의 '뉴타입'을 크게 연상시키지요. 그런데 왜 뉴타입의 이미지를 차용하다 못해 막화에서 대놓고 O건담이 양손으로 빔샤벨 드는 모습을 연출했는지를 극장판 보고 알았습니다.
한마디로, <기동전사 건담>의 메시지를 뛰어넘어 sf적으로 인간의 이상이 실현되고, 나아가 인간이 진정으로 우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지요. 극장판의 내용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극장판의 내용을 싫어하는 입장에서의 주된 이유는 '비현실적'이라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즈시마 세이지에게 현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어요. 애초에 과학소설에서의 이상, 진짜로 자신이 바랐을 미래 인류의 이상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으니까요.
극장판에서 인간은 ELS와의 소통에 성공하고, 세츠나는 극후반에 ELS와 융합하여 유기체의 몸조차 초월하지요. 이게 현실적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기체의 틀에 갇혀 썩어갈 몸에 걱정하고, 수명에 걱정하고, 자외선과 적외선과 초음파를 느끼지 못하며, 우주로의 진출을 꿈꾸기만 하고 지구에 영영 갇혀있을 것을 두려워하는 별종 인간들에게 이런 결말은 정말 환영받을 일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저 결말을 보고 언젠가 인류가 성취할 미래를 망상하곤 했고요.(저런 생각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고 물으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우로부치는, 2011년에 그런 저의 순진한 생각을 깨부수었습니다.
예,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서 인큐베이터가 엔트로피 강의할 때에 말이지요.
남성의 강간 본능이 왜 남아 있냐면, 여성을 강제로 임신시키는 게 남성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게 번식에, 즉 자신의 유전정보를 남기기에 유리했기 때문이에요. 적어도 700만년동안 우리 조상들은 강간을 유용하게 써먹었어요. 물론 남성 개체만 말이지요. 기생 전략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생체는 숙주를 빨아먹으면서 자신을 살찌웁니다. 이는 숙주의 피해가 자신의 피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인큐베이터요? 말할 것도 없지요.
여기서 ELS와 소통하는 세츠나의 이상이 으깨집니다. 세츠나가 더블오 퀀터로 큐베와 소통할 수 있을까요? 세츠나는 인간을 가축 또는 에너지 수탈용 숙주 취급하는 인큐베이터를 용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인간이 외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종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이노베이터의 이상마저도 으깹니다.
예, 히디어즈, 아니 이볼버로 말이지요.
이볼버 측 주장 자체는 옳습니다. 지구 내에서도 육지에서만 살고, 그것도 사막과 한랭지에서는 죽을려고 하는 나약한 육체로는 우주에서 제대로 문명을 유지할 수 없을 겁니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엄청난 자원이 들 것이고, 그것을 유지하기에도 벅찰 겁니다. 그 점에서 이볼버 말대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의 약점을 보완하면 인간의 우주 진출이 훨씬 용이해질 겁니다. 다만, 인간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허허허.
히디어즈의 모양새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인간이라기보다는 오징어에 가깝습니다. 우주 히디어즈를 보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인간은 없을 겁니다.(그런 우주 암모나이트에게 헉헉대라고?)
인간이 자외선과 적외선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우리가 초음파라 부르는 영역의 소리는 다 듣게 되고, 몸이 썩지 않고, 육체와 자아가 분리되어 소울젬만 깨지지 않으면 육체 자체는 무적인 인간이 과연 인간일까요? 우리의 육체가 지닌 형질을 바꾸면서 자아는 인간의 자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히디어즈는 인간의 자아를 가질 수 있나요?
그리고 인간이 우주로 진출해서도 분쟁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인류은하동맹과 히디어즈는 소통은 커녕 자원, 아니 생존권을 걸고 서로 물어뜯고 죽이고 있네요. 공존은 개뿔이라지요. 내 몫 챙기기도 바쁜 세상에, 다른 종의 권리는 무슨...
역사를 배우다보면 <공산당 선언>의 '전사(前史)'라는 표현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게 됩니다.
인간이 사유재산을 가지고 계급으로 갈려 착취하고, 이에 반발하여 싸우고, 잉여생산물을 차지하거나 반대편을 지배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근대의 이상을 무너뜨린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양차 세계대전 아닙니까. 원자핵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지성으로 기득권을 유지할 무기따위나 만들어 이를 무기조차 안 든 민간인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것만으로도 이 전쟁의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나지요.그래서 맑스의 말이 개소리 취급받는 요즘 세상에 살면서 인류가 '전사'를 극복하고 한 차원 높은 역사로 나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뭐, 그 한 차원 높은 역사가 뭐냐면 저는 아무 할 말도 할 수 없습니다만.)
문제는, 어떻게 '전사'를 극복할 것이냐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바로 인간이란 종의 특성 때문에 이따구로 전개된 것인데, 그렇다면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종 자체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인위적인 조작의 수단으로 GN입자를 사용한 것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이노베이터였지요. 그런데 GN입자를 실제로 발견하거나 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한 이는 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전자를 조작해보자고 해서 조작했더니 히디어즈가 튀어나온다면? 뭐 그건 어떤 의미에선 '전사'의 극복이겠지요. 우리가 원하는 전혀 새로운 역사냐 하면 그건 의문이지만요.
종의 한계를 sf의 이상마냥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의 전망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미즈시마 세이지보다는 우로부치 겐의 상상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덧말 1. 이래서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 우로부치 겐 각본의 <낙원추방>이 기대가 됩니다. 세츠나와 큐베가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요? 인류의 미래는 이노베이터와 히디어즈 중 어디로 나아갈까요?
덧말 2. 이 글이 어느 중증 sf 빠돌이의 비현실적이고 쓸데없는 글이라고 여기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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